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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 이야기

"나의 해방일지" 명대사 모음 구씨 편

by 꽃그림 2023. 12. 14.

배우 손석구 씨를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던 드라마
"나의 해방일지".
깊은 여운을 남겼던 구씨 역의
손석구 씨의 연기력이 참 대단했던 드라마였죠.
 
잔잔하면서도 담담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남는
구 씨의 명대사들을 모아봤습니다.
 

드라마 "나의 해방일지"
구 씨 명대사 모음

 

내가 뭐 하고 싶은 인간으로 보여?

너 내 이름 알아?

나에 대해서 아는 거 있냐고.


내가 왜 이런 시골구석에 처박혀서

이름도 말 안하고 조용히 살고 있겠냐.

아무것도 안하고 싶다고.

사람하고는.

아무것도.
 
 

 

오늘 하루.
 
어렵게 어렵게 나를 몰았다.  소몰이하듯이.
 
겨우내 저 골방에 갇혀서 마실 때,
 
마시다가 자려고 하면 가운데 술병이 있는데
 
그 술병을 이렇게 치우고 자면 되는데
 
그거 하나 저쪽에다 미는 게 귀찮아서
 
소주병 가운데 놓고 무슨 알 품는 것처럼 구부려서 자.
 
내 무덤에서 내가 일어나 나와서 벌초해야 되는 것처럼
 
암담한 일 같아.
 
누워서 소주병 보면서 그래.

"아, 인생 끝판에 왔구나,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겠구나."
 
백만 년 걸려도 못 할 거 같던 일 오늘 해치웠다.
 
잠이 잘 올까, 안 올까?
 
 

 
 

너 내가 어떤 인간인 줄 알면 깜짝 놀란다.
 
나 진짜 무서운 놈이거든.
 
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 안 해.
 
근데, 넌 날 쫄게 해.
 
 

 
난 사람이 너무 싫어.
 
눈앞에 왔다 갔다 움직이는 것도 너무 싫어.
 
내가 갑자기 욱해서 
 
너한테 어떤 모습을 보일지, 
 
어떤 행동을 할지,
 
어떤 말을 할지 나도 몰라.
 
겁나.
 
근데 이것만은 꼭 기억해 줘.
 
나중에 내가 완전 개새끼가 되어도,
 
나 너 진짜 좋아했다.
 
 

 
가보자.
 
한 발 한 발.
 
어렵게 어렵게.